[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중국 사드 사태라는 복병에도 불구하고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실적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러시아 등 전세계 8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운영 중인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 해외실적이 전년 대비 5.8% 신장하며 순항의 돛을 올렸다.

해외 8개국에 해외법인을 설치하고 마케팅에 나선 롯데제과는 이들 국가에서 상반기 매출 284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로 끌어 올렸다.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는데 상반기에 무려 946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30.7% 신장했다. 이는 환율 변동성 감안하지 않고 진출 초기부터 생산 설비 증설과 과감한 투자에 따른 결실이다.

카자흐스탄에 이어 파키스탄 역시 상반기 54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0%대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현지 대표 감자 스낵인 ‘슬란티’의 판매 증가와 지난해부터 신규 진출한 라면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의 불씨를 당겼다.

현재 파키스탄 인구는 1억 900만명으로 14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면서도 과자 시장은 한국의 1/3에 머물고 있어 향후 신성장 동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롯데제과는 중국을 제외한 벨기에와 인도, 싱가포르, 러시아 등 모든 해외 법인에서 전년 보다 높은 매출액을 나타내고 있어 해외시장 전체 매출 5.8%를 향후 가파른 성장세에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상반기 해외 실적의 호조세는 과감한 해외 투자와 직접 진출을 통해 브랜드를 개척하고 현지 유수 기업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의 성과”라면서 “현재 8개국 외에도 지난해 설립한 케냐 사무소를 거점으로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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