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페이스북 산하 인스타그램이 스냅챗과 유사한 ‘인스타그램 스토리(Instagram Stories, 이하 스토리)’ 기능을 출시한지 1년 만에 사용량에서 원조인 스냅챗을 넘어섰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토리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몇 가지 수치를 공개했다. 스토리 DAU(Daily Active Users)는 2억 5000만명을 돌파했다. 스토리 이용자(DAU)는 런칭 후 두 달 만인 2016년 10월 1억 명, 올해 4월 2억 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스토리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24시간 동안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간단한 문구나 스티커로 꾸밀 수도 있다. 스냅챗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으나 거의 유사한 형태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적용됐다.



스토리는 인스타그램 앱 사용시간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25세 미만 사용자의 하루 평균 앱 사용시간은 32분, 25세 이상 앱 사용자는 하루 평균 24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20대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한 스냅챗은 최근 인스타그램이 주목받으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스냅챗의 올해 1분기 기준 DAU는 1억6천600만 명이다. 2016년 4사분기 기준 앱 사용시간은 25세 미만 30분, 25세 이상 20분으로 인스타그램에 못 미친다. 스냅챗은 지난 5월 실적발표에서 해당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013년 스냅챗을 만든 스냅을 30억 달러(3조 5000억 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제 역으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냅챗을 압박하는 위치에 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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