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선정된 떠오르는 10대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혁명적 기술로 손꼽힌다. WEF 보고서는 2025년 전세계 GDP의 10%가 블록체인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은 최근 급부상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된다. 비트코인은 만들고 거래하고 현금으로 바꾸는 사람 모두가 주인인 가상화폐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뭔가 거창하고 복잡한 듯 보이지만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거래기록을 저장한 거래장부 혹은 데이터베이스(DB)”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 거래 장부를 공개하고 분산 관리한다는 뜻에서 ‘공공 거래장부’나 ‘분산 거래장부로도 불린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세상에 공개했다. 그간 그의 정체를 밝히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았으나 정작 그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그가 일본인인지 단일 인물인지조차 확실치 않다.

"자, 그럼 다시 블록체인 개념에 대해 살펴보자. "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정보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서 공유되는 P2P 방식이다. 새로운 거래정보가 발생하면 그 때마다 모든 PC의 거래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따라서 컴퓨터에 장애가 발생하여 거래정보가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해도 다른 컴퓨터에 동일한 정보가 남아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지속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즉 애초에 부정 조작이 어렵다는 말이다. 이는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에서도 잘 드러난다. 블록체인은 거래 데이터를 ‘블록’이라는 통에 담아 암호화한 후 분산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 블록들은 규칙에 따라 결합해 ‘체인’으로 연결한다고 보면 된다.



이 블록은 특정한 제3자가 거래를 보증하지 않아도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되는데 승인된 블록만이 기존 블록체인에 연결되어 송금이 이루어진다. 즉 제3자에 의존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불특정 다수 간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즉시 내역이 만들어지고 공증 등의 절차 없이도 신뢰도 높은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이 아직은 주로 가상화폐의 거래장부로 활용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곧 금융과 IoT(사물인터넷), 제조·유통·행정서비스 등 사회 전반에서 블록체인이 혁신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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