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여정 기자] ‘아이돌 성폭행’ 사건이 무혐의로 처리됐다.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와 함께한 술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한 여성이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사건을 수사한 결과 신고자가 주장한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고 여성은 지난 6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이돌그룹 멤버 A씨 등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하지만 같은 날 오후 국선변호사 입회 아래 작성한 진술서에 "A씨는 성폭행하지 않았고, 동석한 다른 남성 2명에게 성폭행당한 것 같다"고 적으며 신고 내용을 번복했다.

당시 술자리에는 A씨 등 남성 3명과 신고자를 포함한 여성 3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평소 친분이 있던 사이로 다른 술자리 동석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술을 마시며 벌칙으로 스킨십을 하는 게임을 했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 여성이 제출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했고, 인근 폐쇄회로 영상 등을 면밀히 분석했지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할 뚜렷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관계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강제성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해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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