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베일 속 가상화폐 거래자가 한달 새 자산 5500만달러를 2억 8300만달러로 늘리며 4배 이상의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신원미상의 이?거래자의 정보는 가상지갑 ID 번호 ‘0x00A651D43B6e209F5Ada45A35’와 지난달 11일 인스타그램에 그가 올린 인도네시아어 포스팅 뿐이다.

이 거래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더리움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종종 질문을 받는다. 이더리움의 좋은 점은 전 세계 지갑이 모두 투명하고 누구에게나 공개된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지갑 내역을 공개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더리움 채굴기로 추정되는 PC 하드웨어 사진이 첨부된 포스팅에서 해당 ID 거래자가 413%의 수익률을 자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성별을 포함해 한 명인지 복수인지, 또한 이 게시물이 본인이 올린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고 부연했다.

소유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분명 가상화폐가 가진 매력이다. 그러나 가상화폐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정식 화폐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규제 당국자들은 이제 가상지갑의 ID와 실제 거래자를 연계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심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 캐피탈의 조사책임자인 스펜서 보가트(Spencer Bogart)는 “가상화폐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소유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금융거래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는 가상화폐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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