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 남달라


사회공헌활동 조금 더 빨리 펼칠 기회 가질지 주목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4년 형이 확정돼 수형생활을 하고있는 최태원 SK회장이 사회적 기업에 관한 저서를 냈습니다.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 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책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해 일종의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 社會的 企業)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라고 사회적기업육성법에 규정돼있습니다.




민간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을 지원 또는 육성하고 있습니다. SK그룹도 그런 기업중의 하나입니다.










SK그룹은 소모성 자재구매대행을 하는 행복나래,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인 행복한 학교, 저소득층 자녀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행복도시락 등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SK그룹은 지난 2012년 KAIST에 2년제의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SE MBA) 과정 설립을 지원해 사회적 기업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할 만합니다.




옥중생활은 모든게 불편하다고 합니다. 책을 쓰기도 어려운 환경입니다. 컴퓨터도 없고 메모지나 엽서에 글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책을 썼다는 것은 최 회장의 사회적 기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를 잘 말해줍니다. 책 내용도 전문서적을 방불케합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최 회장의 구상이 갑자기 생긴게 아니라 오래전에 잉태됐고 다듬어져 왔음을 뒷받침해주는 반증입니다.




최 회장의 지금 21개월째 수감생활을 하고있습니다. 형기의 절반 가까운 시간입니다. 신변의 자유를 잃어버린 그 기간 억울함, 분노, 절망감, 자책과 자성 등 수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경영윤리와 삶의 의미 및 목표 등에 대한 깊은 사색도 했을 것입니다.




최 회장이 요통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얼마전 황교안 법무장관과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리 기업인 가석방?사면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있습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열정을 조금 더 빨리 펴 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