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측 “임 전 고문 뇌물 사건은 호텔신라와 전혀 무관”

[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공무원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임 전 고문이 중구청 공무원들에게 골프 등 접대를 제공했다는 서울시의 제보를 받고 수사를 하던 중 해당 구청 OOO팀장에게 거액의 금액이 뇌물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골프 접대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시에서 조사를 받던 OOO팀장은 평소 알고 지내고 있던 임 전 고문에게 돈을 빌렸을 뿐 대가성 뇌물은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자금 출처와 상환 내용은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금품이 오간 시기가 지난 2014년 3월 OOO팀장이 호텔신라가 자리한 중구청에서 도심재생과 담당 팀장을 맡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호텔신라는 인근에 ‘전통한옥호텔’건립을 추진하고 있던 점을 감안할 때 임 전 고문과 단순 채무관계는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호텔신라 측은 임 전 고문이 뇌물 제공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임 전 고문은 호텔신라 경영에 관여할 위치도 아닌 만큼 개인적 문제를 호텔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 일 수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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