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7대 혁신안을 통해 기업 체질개선에 나선 이랜드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지주사 전환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랜드그룹 유통사업 법인 이랜드리테일은 패션사업 법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아동사업부 자산양도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이랜드측은 이랜드리테일의 아동PB(자체브랜드)사업부분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고 이랜드월드는 스파오와 미쏘 등 대형 SPA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이번 영업양수의 배경은 브랜드와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간 포트폴리오를 조종했다는 취지를 내비쳤다.
이랜드리테일은 연간 2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분을 영업양수 하면서 아동복 사업 부문에서 국내 최다 브랜드와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법인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게다가 법인별로도 이랜드리테틸은 유통 PB 브랜드 강화를 통해 유통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이랜드월드는 패션 PSA와 잡화, 주얼리, 스포츠 브랜드 등 전문화 된 패션영역 강황에 집중할 수 있어 국내 패션 강자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이번 양사의 영업양수의 가장 큰 의미는 지주회사 체계로 가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그룹 전반에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규모 있는 외형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아동사업부 인수를 통해 리테일 상장 시 기업가치 극대화가 기대된다”면서 “순수 지주회사를 역할하게 될 이랜드월드는 선택과 집중으로 패션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별도 독립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랜드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로 이어지던 기존 체계를 이랜드월드에 종속해 수평 지배하는 회사로 바꾸고 이랜드월드 내 패션 사업부도 완전히 분리시켜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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