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와 너무나 비교되는 '인사 정책'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문재인 인사는 깜짝 깜짝 놀라게 잘합니다. 오늘 발표된 인사도 절묘합니다. 대통령께서 잘하시니 좋습니다.(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등용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꽉 막혀있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청량감 넘치는 사이다 맛 같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치열한 이념전쟁과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그간의 국내 정치·사회는 불신과 증오로 점철돼 TV 뉴스나 신문지상의 정치면은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만 가득했다 할 수 있습니다.
“지겹다” “보기싫다” “이민가고 싶다” “전쟁이나 터졌으면 좋겠다” “한국은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등 희망 잃고 실의에 빠진 국민들의 푸념 섞인 어휘로 얼룩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주째입니다. 불과 12일만에 대한민국은 너무나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이끄는 지도자 한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행복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설명=좌측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내정자>

열린 정부와 원칙을 강조한 대통령의 실천이 국민들 한명 한명이 체감으로 느낄 수 있을만큼 속전속결 빠르게 전개되는 탓도 있지만 문 대통령과 정부의 효과적이고 파격적인 인사정책이 그동안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처투성이 국민들의 가슴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 강력한 원칙으로 무장한 윤석열 전 특검 수사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것을 비롯해 계파와 정파를 가리지 않고 오롯이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탁월한 ‘탕평 책’이 국민은 물론 대선 과정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야당의 주요 인사들의 꽉 막혔던 가슴을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사령탑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60)아주대 총장과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강경화(여·62)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71)아시아정당 국제회의 공동상임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64)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이번 새정부의 경제-외교안보 분야 인사 중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과 치열한 경합을 펼쳤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브레인으로 중용됐던 인사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상조 전 한성대 교수와 더불어 재벌개혁에 오랫동안 힘써왔던 만큼 고질적인 정경유착 근절과 함께 재벌개혁을 위한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좌측부터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문 대통령의 계파를 망라한 파격적인 인사정책에 야당 역시 칭찬일색입니다. 정책 공황 상태인 내각 구성과 인사정책을 발 빠르게 전개하는 것은 물론 각 요직에 있어 실효성과 상식에 맞는 인사 등용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의 탕평 인사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탁월한 선택에 감동까지 주고 있다. 강경화 외교장관 내정자 북인권 문제에 큰 도움 주신 분”이라며 “이번 인사가 북한 인권에 대한 문재인 정부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뿐만이 아닙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전여옥 한나라당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개혁과 인사정책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더 글 쓰지 않으려 했는데 어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특보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한 일은 성별안배나 파격을 넘어서 참 멋지고 근사한 인사”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배후로 지목되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사정책과 너무도 대비되는 문재인 정부의 탁월한 인사정책이 국민은 물론 야당의 갈채를 받는 것은 어쩌면 문 대통령의 원칙과 상식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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