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동진 기자] 절대적인 비용절감과 효율성으로 전 산업을 통틀어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클라우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관련 기업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인공지능이나 연결기기와 같은 혁신 기술들이 한층 더 대중화되면, 사용자들은 이러한 클라우드 요소들을 모바일 컴퓨팅, 게임, 전자메일 마케팅 등에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거대 클라우드는 모든 것을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에 보관된 정보를 어떤 기기에서든 꺼내볼 수 있는 지금의 인터넷 환경은 사물인터넷과 머신러닝의 발전으로 더욱 더 번성하게 될 것이고, 이에 대한 시장의 의존도 역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모든 것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급성장

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한편 지난 3분기 매출이 1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면에서 100%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아마존의 전통적인 소매 사업 부문은 갈수록 이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거대 기업들도 소프트웨어와 연관된 고도의 기술들을 직접 생산해 내기 보다는 이 클라우드 기업들로부터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클라우드

NYT는 클라우드 기업들은 매우 적은 돈을 받는 것 같지만, 모든 사람이 클라우드를 이용하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대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AWS(아마존 웹 서비스)의 상품전략담당 전무인 매트 우드는 "클라우딩은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일상에서 항상 일어나는 것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라며 "규모의 경제학이라는 점에서 볼 때 우리는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클라우드 의존도 더욱 높아질 것

NYT는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과 MS, 구글등 거대 클라우딩 업체들은 엄청난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WS 사업부문이 단지 컴퓨터 서버와 데이터 저장소, 네트워킹과 같은 범주를 넘어서 점차 스마트폰을 비롯해 소위 IoT라고 불리는 모든 종류의 다른 기기들과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는 또 다른 거대 클라우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AWS는 현재 홈 비디오게임을 포함해 81개의 서비스가 있고, MS는 사물인터넷 허브 및 전자메일 마케팅을 포함해 67가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글은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등 53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들 서비스는 별도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한 회사의 서비스가 다른 회사의 두 세 가지 서비스와 중첩되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어렵다.

분명한 것은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이 개발될수록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욱 번성하게 될 것이다.

NYT는 "이들 몇몇 기업의 클라우드가 산업과 생활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이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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