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여정기자] '고등래퍼' 장용준이 마침내 논란에 입을 열었다.

장용준은 지난 10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뛰어난 랩 실력으로 극찬을 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SNS를 통해 '조건 만남'을 시도했다는 정황과 부모님을 향한 과격 발언 등이 문제가 되며 논란을 빚었다. 특히 그가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장용준은 13일 ‘고등래퍼’ 제작진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사과문에서 장용준은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말로도 돌이킬 수 없겠지만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게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해 글을 쓴다”고 전했다.

이어 “학창시절,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에서 고민이 컸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깊었다. 이런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표출됐다. 철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 친구들과 부모님께 사과드린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조건만남'을 시도했던 것에 대해서는 “일순간의 호기심 때문에 저급한 말을 내뱉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철없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당시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그러한 방식으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 다음은 장용준이 제작진을 통해 공개한 자필 사과문 전문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장용준입니다.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어떠한 말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제가 학창시절 철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당시 저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에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또한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코 없습니다.

물론 그런 글을 올리고 멘션(메시지)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철없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쳐본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 글로 제 과거의 잘못이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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