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연말 결산 결과 해외현장에서 손실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 지속적인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과 이라크 알포우 현장 등 일부 해외 현장에서 손실이 반영된 반면 미청구공사 금액 대규모 축소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되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2개월에 걸쳐 실시한 국내외현장 대규모 실사를 진행하면서 미래에 발생 가능성이 있는 손실까지 사전에 반영해 손실을 기록한 만큼 올해부터 대우건설의 회계투명성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이 같은 기대치는 엄격하고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이번 회계 법인의 현장 실사 기준으로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의 경우 4500억원 손실을 연말 결산에 반영했다.

하지만 미리 손실을 반영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6000억원의 클레임을 발주처에 청구한 상태로 클레임이 잘 마무리되면 대규모 수익이 발생, 대우건설 실적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기 손실을 반영한 오만 수르발전소의 경우 발주처와 이미 클레임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이르면 1분기나 2분기 내 수백억원의 환입도 기대돼 대우건설은 호실적이 될 수 있다.

대우건설 재무담당자는 “회사 자체 문제보다 회계 법인의 보수적인 회계처리 방침에 따르다 보니 적자가 반영됐다”면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엄격해진 수주산업 회계처리 방침을 타 건설사 대비 먼저 실적에 반영한 만큼 회사 자체 펜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인 시그널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대우건실이 해외 잠재 손실을 모두 선반영 했고 지난 2015년 4만가구에 이어 지난해 3만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한 현장에서 본격적인 수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연말 결산에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이를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올해 수익 구조에 대한 긍정적 요인만을 남겨둬 매력적인 기업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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