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초록은 동색…그 나물에 그 밥” 비판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새누리당 내 친박패권세력은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상 최악의 ‘헌법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새누리당 비박계 30명 탈당의 변)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0명이 새로운 보수정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탈당에 나섰다.

27일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과 주호영,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 30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탈당 의원 30명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여당 일원으로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정권을 주권자의 뜻에 부응하는 정권이 되도록 만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의 닻을 올리겠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새롭게 깃발을 들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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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를 실천해 무너진 정의를 되살리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들은 개혁보수당은 법치주의 실천을 강조했다.

법치의 실현이 정의의 실현이며 법 위에 사람이 군림하는 인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체제이며 정의를 무너뜨리는 체제로 규정하면서 국민과 헌법이 대통령과 국회의원 보다 위에 있는 진정한 민주공화국과 법치국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성토했다.

이날 탈당 선언에 나선 의원은 강길부, 권성동, 김무성, ?김성태, ?김세연,??김용태,? 김영우,?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인숙, ?여상규,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군현, ?이은재, ?이종구, ?이진복, ?이학재, ?이혜훈, ?장제원, ?정병국, ?정양석, ?정운천, ?주호영, 하태경,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김현아(비례대표-참조) 이상 30명이다.

한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0명의 탈당 선언을 놓고 야권 일각에서는 또 다른 보수 세력의 출범이라는 곱지 않는 시선도 팽배하다.

특히 이날 열린 새누리당 탈당 공식 선언을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표현으로 탈당 의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친받고 정권을 재창출 한다더니 비박 신당 역시 일성이 대선 승리 운운하는 것에서 정권연장을 위한 이념세탁 같은 느낌을 당최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신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법치는 박근혜 탄핵과 구속에 앞장서는 것으로 보여주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개혁보수신당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정권 탄생의 공범이며 박근혜 부역세력으로 진짜 석고대죄 환골탈태하려면 대선후보 내지말라”면서 “국가밥상 걷어찬 사람이 숟가락 들고 덤비지 말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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