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 억울하냐 질문에…“죽을 것 같다”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몰아세운 허수아비 대통령과 탐욕 가득한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에 치를 떨며 분노를 일으킨 국민들이 광화문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첫 눈이 내리고 기온마저 떨어지면서 추위에 촛불집회 규모가 작아지면 어쩌나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 정권에 분노를 삼키지 못한 국민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손에 촛불을 야무지게 잡고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광화문을 넘어서 국민의 목소리를 귀에 담은 법원의 청와대 200m 앞 허용으로 청와대 인근 곳곳은 촛불의 물결로 출렁 거렸습니다.

아빠의 손을 꼭 잡은 어린 아들과 친구들과 왁자지껄하며 분노의 찬 눈빛으로 청와대를 향한 중고교 학생들, 그리고 남녀 계층을 가리지 않는 촛불 100만개는 오늘도 어김없이 ‘박근혜 하야’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습니다.

혹시나 추위 때문에, 혹시나 추위를 재촉하는 눈과 빗물 때문에 사분오열 부서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무색케 했던 5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26일 토요일,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요동치게 만든 ‘국정농단’의 원흉 최순실(구속)의 언니 최순득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교 동창이기도 한 최순득 씨를 조사한 검찰은 일단 최 씨에 대해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나섰다면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딸 장시호 씨와 연관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최순득 씨를 상대로 동생 최순실 씨와 함께 차움의원에서 박 대통령의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고교 동창, 그리고 동생인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소환했다”면서 “대통령과 이들 자매의 친분을 감안할 때 전방위 조사가 요구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첫 눈 내리는 주말 검찰에 출석한 최순득 씨는 5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 이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을 향해 “나 죽을 것 같아요”라고 답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도대체 뭐가 억울해서 죽을 것 같다는 것이냐? 국민들은 매일매일을 피눈물로 보내고 있다”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죽을 것 같다 말해봐라 진짜 돌 맞아 죽는다”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나? 탐욕스런 얼굴을 보니 정말 화가 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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