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아이슬란드의 해적당이 29일(현지시각) 치러진 총선에서 좌파 성향의 3개 당과의 연합을 통해 전체 의석에서 과반을 차지함으로써 집권이 확실시되고 있다.

BBC 등 외신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해적당이 12석으로 원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도했다.

특히 해적당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좌파녹색당이 11석, 사회민주연합당이 5석, 밝은미래당이 4석을 확보할 경우 전체 63개의 의석 중 과반인 32석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그동안 아이슬란드 의회에서 가장 오랬동안 집권했던 중도우파 성향의 독립당은 현재 의석수 19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립당은 해적당이 경험이 부족한 20~30대 젊은 정치인들이 주축이고 정책 내용도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르기타 존스도티르 해적당 대표는 “우리는 낡고 부패한 정치체계를 쓸어내고 싶다”며 “변화는 아름다우며, 국민의 신뢰가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내셔널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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