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란 기자]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치료비가 없어 물건을 부수고 입은 옷을 찢는 병을 앓고 있는 딸을 치료 할 수 없게 되자 할 수 없이 쇠사슬로 묶은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중국 청년망에 따르면 쓰촨성(四川省) 다저우(?州)시의 외딴 시골에 거주하는 경(景)씨 부부는 어릴 때부터 물건을 부수고 입은 옷마저 찢어버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자 딸의 몸을 쇠사슬로 묶어 진정시켜왔다.

그 이유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가난 때문이었다.

중국정부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빈곤구제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경씨 부부는 마을 근처에 건설될 도로비용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의료보험 체계가 이 모양이니 돈이 없으면 병원도 못 가고 죽을 수 없다” “자식을 묶는다는 것은 부모의 자격이 없다” “사회주의 국가가 이런 것이다” “국가의 잘못이 아니라 밑층 관원들 탓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중국 청년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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