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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뉴스] “소나무도 에이즈에 걸린다?”

  • | 박명훈 기자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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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소나무

[데일리포스트=박명훈 기자] 1년 사계절 동안 푸른 색을 두르고 있는 소나무, 오랜 역사 만큼이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소나무가 멸종위기에 놓였습니다. 일명 ‘소나무의 에이즈’라는 치명적인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선충병 소나무군락

소나무 입장에서 볼때 공포스러운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솔잎이 붉게 변색되며 잎가지가 아래로 축 늘어져 머지않아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이 병에 걸리면 치사율이 100%에 달하고 있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가사키

이 공포스러운 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 규슈(九州) 나가사키(長崎)에서 38그루에서 처음 발견됐는데요.  의학이 발전한 현재까지도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지난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재선충병의 감염경로를 밝혀내고 관련대책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오랜세월 방치된 이 병의 감염력은 일부지역에서 특별관리를 받고 있는 소나무만 제외하고 대다수 소나무는 전염된 상태입니다.

관리소나무

고작 1mm인 소나무 재선충이 재선충병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크기는 작아도 그 위력은 매우 소름끼칩니다. 평소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몸속에서 잠복하고 있는 재선충은 매개충이 소나무를 갉아먹을 때를 틈타 소나무 속으로 침투합니다. 고작 3주일 만에 20만 마리로 불어나는 재선충의 증식속도 탓에 일단 감염된 이상 도저히 손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솔수염하늘소 재선충

발병한 소나무는 서둘러 베어내고 밀봉해서 다른 소나무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소나무 군락에 재선충이 삽시간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방책으로는 헬리콥터를 활용한 살충제 공중살포, 약물주사, 감염 소나무 벌목 후 격리 등이 있습니다.

재선충병 예방책

오늘날 재선충병의 원조(?)인 일본에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주도로 전염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이 실시되고 있는데요.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투입되는 예산만 천문학적 수치라고 합니다.

일본엔

일본 임야청(林野庁) 연구지도과 삼림보호대책실 관계자는 <데일리포스트>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재선충병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확산되고 있어 일본정부와 피해가 퍼진 지자체는 예산을 투입해 관련대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피해규모가 워낙 크므로) 지켜야 할 삼림을 지정해서 재선충병의 피해를 항상 1% 미만으로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는 한편 재선충병이 발생한 주변지역에도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들어가지 않도록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임야청 홈피

한국에서는 1988년 부산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발견된 이래 최근 들어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부 차원의 관련대책을 서둘러 마련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소나무 역시 일본처럼 특별히 관리되는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나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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