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딸 정유라씨에 대한 입학 및 학사관리에서 특혜 시비를 이유로 19일 전격 사퇴했다.

최 총장은 이날 ‘총장직을 사퇴하면서 이화의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7월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으로 야기된 학생들의 시위가 아직까지 그치지 않고 최근 난무한 의혹들까지 개입되면서 어지러운 사태로 번져 이화의 구성원과 이화를 아끼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여 다시 한번 이화의 역량과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총장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체육특기자와 관련해,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지금까지 제기돼 왔던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학교로서는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 해명해 드린 바 있다. 다만 앞으로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관리를 좀 더 체계적이고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총장의 중도 사퇴는 개교 이래 처음이며, 지난 7월28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에 반대하며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해 농성한지 83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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