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은 9일 ‘MS 질의’ 논란과 관련해 “황당질의라며 인터넷에 유포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소프트웨어 구매방식도 모른 채 엉뚱하게 답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선학교가 집행해야 할 학교운영비로 교육감이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배포한 것은 지방재정법 47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하지만 조 교육감은 (다른 지역에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예산이 절감된 사실을 모른 채 ‘MS오피스를 MS 외에 살 데가 없다’는 취지로 엉뚱한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학교별 개별계약을 한 2015년과 비교하면 2016년에는 교육청 일괄계약으로 약 29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면서 기존 학교운영비는 삭감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교육청이 정품 소프트웨어 라이선수 구입비(90억원)를 추가로 편성해 일괄계약함으로써 오히려 학교운영비를 증액한 효과를 가져왔다며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국감에서 조 교육감에게 “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을 왜 공개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느냐”고 질문했고, 조 교육감은 “그럼 MS 프로그램을 MS 말고 어디서 사란 말이냐” “MS를 하는 다른 회사가 없다”고 답변한 사실만 부각돼 인터넷에는 이 의원이 황당질의를 했다는 말이 나돌았던 것.

논란이 지속되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MS오피스 생산은 MS가 독점 생산하지만 유통은 도매(총판)와 소매(리셀러) 시장을 통해 경쟁적으로 이뤄진다”며 “소비자에게 최종 판매는 20여개나 되는 소매상이 한다”고 중재했다.

MS오피스의 생산은 MS에서 하지만 판매는 여러 상품을 판매하는 도매상 혹은 소매상이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의원과 조 교육감이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벌어진 헤프닝이었던 것이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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