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정상회담 자리에서 “지난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6일 아시아경제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 공개 석상에서는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한다)’을 언급하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지만 회담이 비공개로 전환된 후 박 대통령에게 전승절 참석에 감사하다는 유화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이는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고, 향후 동아시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중 양국 모두 그동안 쌓은 외교적 성과가 매몰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작업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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