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주고,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주라. 위로받기보다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 이해하고 사랑받기보다 사랑을 주라” (마더 테레사 수녀)

끔찍한 기아에 시달리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테레사(Teresa | Anjeze Gonxhe Bojaxhiu)’수녀가 가톨릭 성인(聖人)으로 추대 됐습니다.

지난 4일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린 시성식(諡聖式)에는 테레사 수녀의 성인품을 보기 위해 10만명이 넘는 가톨릭신자들이 몰렸습니다.

지난 1997년 87세의 나이로 선종(善終)한 테레사 수녀는 2003년 시복(諡福)을 통해 복자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지난 4일 테레사 수녀는 그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성인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1910년 동유럽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난 테레사수녀는 어릴적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삶을 살겠다던 그녀는 수녀가 된 이후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게 됩니다.

배고픈 사람과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을 갈 수 없는 빈민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그녀, 전쟁과 내전이 지속되면서 기아에 허덕이며 고통을 호소하는 난민 속에도 테레사 수녀는 언제나 함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오직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했던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생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도 빈민들의 구제를 위한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1950년 전 세계에서 극빈자가 가장 많은 인도 콜카타에서 ‘사랑의 선교회’를 만들고 병들고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테레사 수녀를 위해 인도 정부는 시성식이 열리는 4일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성인품을 주례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레사 수녀가 평생을 바쳐 보여준 자비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빛과 소금이 됐다”면서“테레사 수녀의 고귀한 삶을 본받아 세상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 테레사 수녀의 그 소중한 마음이 거짓과 폭력, 그리고 극심한 이기주의에 빠진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경종이 울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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