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 “현대적 정당 시스템 구축해 정권교체”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그동안?불안정한 체제 속에 임시 바통을 맡았던 김종인 대표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체제 정비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의 새 사령탑과 지도부가 결성됐다.

지난 27일 열인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당 내 친문(친 문재인)세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기호 3번 추미애 후보가 5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친문 세력인 추 후보가 더민주號 지휘봉을 획득했으며 새 지도부에 선출된 최고위원 8명 중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과 김병관 청년 최고위원, 김영주, 전해철, 심기준, 최인호 등 선출된 지역별 최고위원 6명 역시 친문 세력이 석권했다.

당 내 친문 세력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던 기호 2번 이종걸 후보는 이날 저조한 득표율에 머물며 2위에 그쳤고 더욱이 새로 구성된 지도부에 친문 세력을 견제할 비주류가 단 한명도 선출되지 않아 향후 당내 구도 개편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비주류 이종걸 후보와 달리 그간 범주류로 분류됐던 김상곤 혁신위원장 역시 당대표 경선에서 22%대 득표율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8.27 전당대회는 친문 세력이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현장이기도 했다. 친문 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는 추미애 당 대표 당선인을 비롯해 6명의 각 최고위원 모두 문재인 전 대표의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당 대표를 비롯한 대다수 최고위원이 친문 세력으로 배치되면서 더민주당 안팎에서는 향후 당권 균형이 친문진영으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더민주당 지도부를 이끌어가게 된 추 신임 당대표는 그동안 흩어졌던 당권을 결집시켜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추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을 가을 전어처럼 살 찌워서 집 나간 당원들을 다시 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분열과 패배주의, 낡은 정치를 배척하고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명령을 천명으로 받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추 대표는 또 “이를 위해 네트워크 정당과 분권 정당, 직접 민주주의 정당을 만들어 내고 모두가 수평적으로 만나는 현대적 정당시스템을 구축해 정권 교체 성공을 약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 야당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는 야권 사상 최초의 TK(대구경북)출신이다. 보수진영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전남 곡성을 기반으로 한 호남출신이라는 점을 감안 할 때 조금은 낯설어 보이는 조합이지만 향후 이들 지도부가 이끌어 갈 정치적 현안과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