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부산 경찰서장들이 학교전담경찰관(SPD)과 여고생의 성관계 사실을 묵인하고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 수뇌부인 강신명 경찰청장과 이상식 부산경찰청장 등은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경찰 특별조사단(단장 조종완 경무관)은 12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조단에 따르면 부산 김성식 연제경찰서장과 정진규 사하경찰서장은 해당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사표를 내기 전 사건 보고를 받았으나 주무과장들과 논의해 사건을 덮었다.

서장들은 당시 위선에 보고하거나 공개하면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묵인,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강신명 청장과 이상식 부산청장 등 수뇌부는 문제가 불거진 지난 6월24일 보고를 받았다고 특조단은 밝혔다.

하지만 특조단은 강 청장을 제외하고 이상식 부찬청장과 송병일 부산청 2부장을 포함해 17명에 대해 징계를 경찰청에 요구키로 했다.

징계는 시민감찰위원회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셀프 감찰’로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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