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포니정재단은 제10회 ‘포니정 혁신상’의 수상자로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지난 10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고,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성과를 거두며 한국 클래식 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높이 평가해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제10회 「포니정 혁신상」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예술분야에서의 수상자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조성진 군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어온 젊은 음악가로 세계적인 권위의 콩쿨에서 우승하며 우리나라 클래식 계의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클래식에 대한 대중의 커다란 사랑과 관심을 일으켰다”며 “혁신상 최연소 수상자인만큼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도전과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성진은 6살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14살의 나이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하고 이듬해 성인 대회인 일본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1년 제 14회 차이콥스키 기념 국제콩쿠르에서 3위, 2014년 제 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10월에 열린 제 17회 쇼팽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27년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시작돼 5년에 한번씩 개최된다.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등 유명 아티스트를 배출해 세계적인 권위의 대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참가연령 제한과 엄격한 심사로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를 데뷔시키는 등용문으로 인식된다.

지난 2006년에 제정한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의 설립자인 故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을 따라 제정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서남표 전(前)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 세계본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르제토 주지아로 자동차 디자이너 등이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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