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이병기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떠났다. 이 실장은 지난 4.13 총선 패배 이후 청와대 쇄신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

15일 박 대통령은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청와대 참모진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이병기 실장 후임으로는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임명됐으며 정책조정수석에는 안종범 현 경제수석이 임명됐다.

신임 경제수석에는 새누리당 강석훈(경북 봉화)의원이 선임되면서 청와대 콘트롤 타워와 박대통령 참모진이 대거 물갈이 된 셈이다.

그간 박대통령의 손과 발 역할을 자임했던 이병기 실장은 박대통령의 사표 수리 결정과 함께 청와대를 떠났고 후임으로 이원종 위원장이 발탁됐다.

이병기 실장 후임으로 대통령 비서실 바통을 이은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도지사를 거쳐 서울시장을 역임한 정통 행정맨으로 꼽히고 있다. 신임 이 실장은 그간의 행정 경험을 살려 친화력과 두터운 신망을 앞세워 대통령을 보좌해 국민소통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청와대를 떠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박 대통령의 정무적 멘토를 자임할 만큼 최측근 친박이다.

정통 외교관 출인으로 주일본 대사관 대사, 국가정보원 원장을 거친 이 전 실장은 박대통령의 콜을 받고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수행해왔다.

이 전 실장은 20대 총선 이후 여당인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이 실패하면서 고심하다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전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만류했지만 결국 수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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