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인터넷·모바일 뱅킹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은행 점포가 문을 닫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은행들의 점포 운영 트렌드’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 수는 7398개였으나 이듬해인 2015년 말에는 7261개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100개정도가 서울 경기지역 소재 점포다. 다만 송파구는 유일하게 점포수가 늘었다.

이는 판관비 등 사업비용 절감과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나성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서울의 점포 수 감소 상위 3개구(강남·서초 21개, 중구 8개)는 주민등록인구 보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더 많았다”면서 “점포당 주민등록인구와 사업체 종사자의 수가 적은 은행 점포 밀집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들은 점포 수를 축소하는 대신 이색점포와 스마트 점포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폴바셋과 협업해 서울 동부이촌동에 금융권 첫 커피숍 형태의 은행 점포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대학가에 무인점포 기반의 스마트브랜치 ‘S20 스마트존’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은퇴 고객을 위한 VIP라운지를 확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전국 모든 지점을 PB센터화를 추진하고, 중국인 자산가 공략의 일환으로 중국인 전문 PB센터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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