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심재민 기자] 20대 총선 투표가 13일 오전 6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최종 투표율과 세대별 투표율, 그리고 교차투표가 여야의 승패를 가늠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9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12.19%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총선 투표율을 50% 후반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54.2%)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최종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은 젊은층이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0세 이상의 유권자는 투표 참여율이 높아 투표율의 변동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전체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전 투표가 오히려 투표 분산 효과만 일으킨다는 주장과 함께 이번 총선에 60대 이상 유권자 수가 늘어나면서 ‘높은 투표율=야당 유리’라는 공식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대 총선 국내 선거인명부를 기준으로 한 세대별 투표자는 60세 이상이 984만여명(23.4%)으로 가장 많다. 이는 19대 총선 때(20.3%·817만명)보다 167만여명 늘어난 것이다.


또 지역구 후보와 지지 정당을 각각 따로 뽑는 ‘교차투표’가 많이 발생할 경우 또 다른 변수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들이 수도권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고, 정당 투표에서는 다른 정당을 뽑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일여다야’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교차투표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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