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공무원 시험 응시생 한 명이 분실된 공무원증을 이용해 서울 정부종합청사에 침입, 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5일 대학생 송모(26)씨에 대해 정부청사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잠입해 공무원 시험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5분께 분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무원 신분증을 이용해 정부서울청사에 출입한 후, 인사혁신처의 시험출제과 사무실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송씨는 최근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으며 담당자 컴퓨터를 켠 뒤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씨는 또 이같은 범행을 위해 정부청사를 대상으로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사건 당일 이전에도 청사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처는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1일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다만 확인과 대조작업 등을 거친 결과, 합격자 발표에는 지장이 없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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