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이디야커피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에 신사옥을 짓고 2020년까지 누적매출 1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31일 오전 강남구 논현동 이디야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가맹점수를 3000개로 늘리고 총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해외사업 진출과 커피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2001년 중앙대 1호점으로 시작해 지난해 매출 1325억원, 매장 수 1800호점을 돌파한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올 하반기 내로 매장 2000호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구 분포 대비 상대적으로 매장 수가 적은 호남권 출점 강화에 나선다. 호남 지역 이외에도 향후 지방 매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돼 지방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확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도 이르면 올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디야커피는 2020년까지 해외 매장 200호점을 개점하고 매출 1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점포를 냈다가 철수한 경험이 있다. 이에 문창기 회장은 당시 실패를 교훈삼아 지난 5년 간 철저한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문 회장은 “중국은 임대료로 비싼 편인데 매장이 일단 커야 고객들이 찾는다”면서 “세법과 소방법 등 관련 제도들도 한국보다 훨씬 엄격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해외 1호점 후보지는 태국 방콕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문 회장은 “방콕은 큰 도시이기 때문에 커피 매장을 100개 이상 열 수 있다”면서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육로 연결이 가능하며, 영어가 잘 통한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태국 진출과 관련해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틀어진 바 있다. 이후 국내에 열중하자는 생각에 해외 사업은 잠시 접으려고 했지만 국내처럼 100% 투자 매장을 만들자는 전략을 다시 세웠다.


또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를 앞세워 유통 사업에도 뛰어든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비니스트는 지난해까지 총 3000만 스틱이 판매됐다. 가맹점과 마트 등 유통 채널로 확대되며 매출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이디야커피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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