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이랜드그룹이 운영 중인 유통채널 킴스클럽의 새 주인은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될 전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28일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해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을 주요투자 대상으로 하는 KKR이 기존 투자 업체들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킴스클럽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매각 조건은 이랜드 유통 점포 내에서 운영 중인 킴스클럽 37개 점포의 영업권과 물류 시설 등 부대 시설을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식료품과 공산품 유통에 특화돼 있는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의 백화점, 아울렛 등의 매장에 식품관 개념으로 입점해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양사는 파트너쉽 관계를 가지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랜드에 따르면 기존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 KKR과는 우선협상 과정에서 뉴코아 강남점 매각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랜드와 KKR은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최종 실사와 매각가를 확정하고, 5월 초 본계약 체결에 이어 상반기 중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한편 KKR은 블랙스톤·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이자 기업인수합병(M&A) 전문기업이다. 한국에서는 2007년 만도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고, 2009년 오비맥주 인수에 이어 지난해에는 티켓몬스터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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