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딸에 대한 대학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됐다.

나 의원의 딸 김모씨는 2012학년도 성신여대 구술면접에서 자신의 신분 등을 노출하면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되는데, 자신이 누구의 딸이며 엄마는 어떤 일을 한다고 밝혔음에도 합격됐다.

또한 김씨는 면접에 드럼을 가져왔는데 드럼은 치지 않고 MR(Music-Recorded·반주)이 없으면 드럼을 못친다고 했다. 수험생이 카세트 등 반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경우는 실격처리돼야 함에도 오히려 심사위원장이 직원들을 총동원해 카세트를 25분만에 찾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다.

이 심사위원장은 이듬해인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한편 성신여대는 실용음악과 장애인 특수전형을 2012년 도입한 이후 또다른 장애인을 입학시키지 않았다.

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언론보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절차를 거쳐 합격했다. 이것을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나 의원에 대한 비난 일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moon’는 “국회의원들 점점 하는 행동이 너무 뻔뻔해진다”, 아이디 ‘딴소리’는 “못난 자식 둔 부모로서 부정을 저질러서라도 좋은 학교 보내고 싶었겠죠. 그런데 자기 자식은 중요하고 남의 자식은 죽던지 말던지. 대한민국 구고히의원이란 사람이 이러면 안 되죠. 인간성 보이네요”, 아이디 ‘답하라 경원’은 “장애인 특혜입학제도가 나경원 딸 입학할 때 갑자기 만들어지고 나경원 딸 입학 이후 장애인특혜입학자가 한명도 없는 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지나가는 개가 웃습니다”, 아이디 ‘새누리타파’는 “일방적 보도? 뉴스타파가 취재요청을 계속 했는데 묵살했다더만. 자신 있음 취재요청에 응해서 반론했음 됐을 것을”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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