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여정 기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다. 작품상에는 ‘스포트라이트’가, 최다상의 영예는 6관왕의 ‘매드맥스’에게 돌아갔다.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같은 결과가 발표됐다.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남우주연사은 이변없이 디카프리오에게 돌아갔다.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에서 주인공 휴 글래스 역을 맡아 곰에게 습격당해 사지가 찢기 채로 아들을 죽인 동료를 찾아 복수를 벌이는 인간의 의지를 그려내며 아카데미 4전5기에 성공했다.

작품상을 받은 ‘스포트라이트’는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10여년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6관왕의 최다상 영예를 안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의상상, 미술상, 분장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상 등을 수상했다. ‘레버넌트’는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3관왕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이 받았다. ‘룸’에서 라슨은7년간 감금돼 아이를 낳고 살아가다 탈출한 여인의 심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2연속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우조연상은 ‘스파이 브릿지’에서 소련 스파이로 나온 마크 라이런스, 여우조연상은 ‘데니쉬 걸’에서 성전환수술을 하는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 역할을 맡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받았다.

이병헌은 한국인 최초로 시상에 나섰다. 이병헌은 콜롬비아 여배우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사울의 아들’에 외국어영화상을 시상했다.

조수미는 영화 ‘유스’에서 주제곡을 불러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또 6분이 넘는 대곡을 줄일 수 없어 축하무대에 조수미가 오르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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