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KDB대우증권은 29일 4분기부터 시작된 이익 성장 흐름과 환율 상승에 따라 백화점에 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돼 훌륭한 대안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시장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10.3%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2.6%) 및 소매업종 지수 (-5.9%)를 상회하였다. 4분기부터 시작된 이익 성장 흐름이 올해 연간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최근 양호한 1~2월 백화점 매출 추이가 그 원인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명품 소비 수요의 채널 전환(면세점, 온라인 직구 채널→백화점)도 일부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의 명품 관련 매출 비중은 14% 수준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그 동안 백화점이 직구, 면세점 등에 잠식당했던 상품 군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설날 효과 반영, 강추위, 휴일 일수 차이 등으로 인해 1월달 매출은 10%급성장했다. 2월달의 매출 부진은 불가피하나 1~2월 누계로 판단하더라도 동일점 매출은 3~4%대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동일점 성장률은 3%를 예상하며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은 16.4% 영업이익은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6년 연간으로도 신규점포들의 실적 기여로 인해 이익 증가 흐름은 분기별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저성장 기조의 현재 국내 상황에서 동사는 당분간 훌륭한 대안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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