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 2연승을 거뒀다.

99% 개표가 이뤄진 현재, 클린턴은 73.5% 득표율을 보이며 26%를 차지한 샌더스를 크게 따돌렸다.

클린턴은 지난 1일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비긴 뒤 일주일 후 치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에게 패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네바다주 코커스에 이어 승리를 거머쥐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번 승리는 흑인 민심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 중 61%가 흑인일 정도로 흑인 유권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흑인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클린턴은 트위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우리 캠프의 핵심인 자원봉사자들,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린데 이어 승리 연설을 통해 “미국은 결코 위대함을 멈춘 적이 없다”며 “내일부터 선거운동은 전국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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