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CJ헬로비전 인수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이 헐값에 팔리게 됐다.

CJ헬로비전은 오는 26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열고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 안건 등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의 결의만으로 총 발행주식의 20%를 초과하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승인 개정안이 포함된다.

SK텔레콤 측은 CB 발행은 지분율에 따라 주주배정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현재 CJ헬로비전의 주요 지분은 CJ오쇼핑이 53.9%, SK텔레콤이 8.61%, 외국계투자회사 7.7%, 국민연금 4.96% 등으로 구성된다.

일각의 제3자 배정으로 지분율 급감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의결권 약화, 배당액 감소 등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청구할 수 있다. 매수 청구가격은 1만696원이다.

CJ헬로비전의 25일 종가는 1만1650원이다. 매수 청구가격은 이보다 954원 적다.

이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수 청구가액은 주가와 함께 상법 규정 등을 고려해 지난해 말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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