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자신의 저서인 ‘제국의 위안부’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는 박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저서에 대한 무료배포를 통해 국민참여재판의 판단을 받겠다는 취지다.

지난 31일부터 무료배포된 이 책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34곳이 표현이 삭제됐다. 지워진 표현은 “일본인·조선인·대만인 ‘위안부’의 경우 ‘노예’적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군인과 ‘동지’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등이다.

박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약속한대로 ‘제국의 위안부’를 무료 배포한다”며 “34곳이 삭재돼 있지만 취지를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를 넘어선 국민 간 합의가 만들어지는 데 (이 책이)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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