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지난해 보관 부주의로 손상괸 화폐가 3조4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불에 타거나 낙서를 하거나 습기나 장판 밑 눌림에 의하거나 조각이 나 화폐가 손상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된 지폐와 동전은 3조3955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3.8%(4108억원) 증가한 규모이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1만원권이 2조7678억원(81.6%), 1000원권 2795억원(8.2%), 5000원권 2222억원(6.5%), 5만원권 1244억원(3.7%) 순으로 손상지폐가 많았다.

이 지폐를 모두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7배에 달하고,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103번 왕복할 수 있다.

100원짜리 8억원(50.6%), 500원짜리 6억원(38.7%), 50원짜리 1억원(7.0%), 10원짜리 6000만원(3.7%) 순으로 손상동전이 많았다.

또한 지폐의 경우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4분의 3~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교환을 해 간 규모는 3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5분의 2 미만이면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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