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대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탄생했다.


17일 자유시보(自由時報)?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은 지난 16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60%의 득표율로 30%에 머문 집권 여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로써 민진당은 8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후보는 개표가 90% 정도 진행되던 상황에서 패배를 선언하고 당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번 민진당의 승리는 지난 8년간 집권했던 국민당 정권에 대한 국민 심판적 의미가 내포돼있다. 마잉주(馬英九) 정부는 지나친 대중국 의존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부진, 부동산 가격 급등, 청년 실업 등의 문제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경제 문제가 이번 총통 선거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양안 관계는 상대적으로 묻혔다.


차이 당선인은 현 정권의 중국 의존도 심화와 경제 성장세 둔화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이번 선거의 주도권을 일찌감치 잡았다. 선거 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차이 당선인이 주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 당선인은 오는 5월 20일 14대 총통에 취임한다.


<사진=YTN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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