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국민의 당’에서 자신의 영입을 취소한데 대해 11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허 전 장관은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 당’ 영입 1호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으나 비리 혐의 연루 전력이 논란이 되자 영입이 반려됐다.

허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심 무죄를 받은 사건인데 안 의원 측에서 이를 몰랐다가 뒤늦게 영입을 취소했다”며 “안 의원과 국민의 당은 소명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 취소로 제가 씻을 수 없는 인격살인을 받게 한 데 대해 정식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이 배려가 있는 나라,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죄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영입한 뒤 배려는 커녕 여론의 지탄을 받도록 한 것은 갑질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허 전 장관은 지난 1999년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재임 시절 국회의원 후원회장의 자녀를 답안지 바꿔치기 등을 통해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2003년 불구속 기소됐고 이후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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