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한일 위안부 협상에 지지 발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반 총장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표창원 소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분노하고 아파하는 ‘한일협상 지지 발언’을 취소해 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표 소장은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없었다면 반 총장은 UN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UN사무총장 직을 개인 능력으로 쟁취했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륙별로 돌아가며 차지하는 역할, ‘아시아’ 차례일 때 가장 아시아에서 UN에 기여가 많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발목 잡혀 약소국인 한국에 그 자리가 돌아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외교장관에 불과했던 반 총장에게 UN사무총장 자리를 안겨준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또 “‘존경받는 한국인’, 그리고 ‘세계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를 바란다”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족의 자존심과 피해자의 명예에 큰 손상이 가는 '국내 정치권력 편들기'를 위해 명예와 이미지를 소비한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면서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우)반기문 총장, (좌) 표창원 소장. YTN·MBN 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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