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성산 기자] 지난 4월 중국 감옥에서 출소한 왕레이(王磊·43)씨가 청부를 받고 한 대만 상인을 살해한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고인에게?참회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참회의 길’에 오른 사연이 알려졌다.

9일 쟝시왕(江西?)에 따르면 왕씨는 지난 1998년 광둥(??)에서 일을 할 당시 큰돈을 줄테니 살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광둥에서 일하고 있던 한 대만 상인을 살해했다.

경찰에 검거된 뒤 왕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감옥에 수감됐다. 교도소에서 수감 태도가 우수해 매년 감형을 받아 수감생활 16년8개월 만인 올해 4월2일에 출소했다.

하지만 왕씨는 출소한 후에도 자신의 저지른 과오를 떠올릴 때 마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 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참회의 길을 선택했고, 자신이 살고 있던 허난성(河南省) 저양현(正??)에서 출발해 자신이 죽인 대만 상인의 묘지가 있는 타이완(台?) 가오슝(高雄)으로 향했다.

지난 10월21일 출발한 왕씨는 중국6개 성을 지나 지난 8일 남창(南昌)시에 도착했다. 그는 자전거로 긴 여정을 시작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도 받았고 힘내라는 애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7월이 내가 죽인 상인의 기일이기 때문에 내년 7월 전까지 어떻게든 자전거로 묘지에 도착해 진심으로 참회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 꼭 보답을 해야 되고,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으면 꼭 뉘우치고 참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잘못을 고칠 줄 알면 된다”,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등 왕씨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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