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중국 산시성(?西省)시안시(西安市)에 거주하는 19세 에이즈환자가 병원에서 진료 거부를 우려해 집에서 혼자 항문염증조직 제거 수술을 시도한 일이 알려졌다.

1일 중국 시나 웨이보에 따르면 2년전 에이즈감염 판정을 받은 19세 소년 A씨는 집에서 혼자 불에 달군 가위로 항문주변의 염증조직을 제거를 하려다 실패했다. 다른 에이즈 환우 두 명의 도움으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동안 A씨는 에이즈감염 판정을 받은 이후 꾸준히 약을 먹으며 치료를 받아 왔다.

A씨는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와 함께 생활해왔다. 그러던 중 15살 때 우연히 동성애자 사이트를 통해 안 남성과 성관계를 갖었고 17살에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항문 주변에 염증이 생겼으나 병원으로부터 진료 거부를 받을까 걱정이 돼 집에서 소독약을 사서 혼자 염증 조직을 제거하려 했다”며 “그러다 피가 너무 많이 흘러나와 같은 에이즈 환우를 연락해 병원에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즈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수술을 해주신 의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처음으로 존중 받는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동성애자들은 자율성이 필요하다”, “어린 나이에 에이즈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에이즈환자를 수술한 병원을 누가 갈까?”, “정확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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