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성산 기자] 중국 저장성(浙江省)닝보시(?波市)시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고 17년 동안 매년 11월말 혹은 12월초마다 기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징화시보(京???)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기부할 때마다 ‘순·치·즈·란(?·其·自·然)’이라는 네 개의 한자 중 두 개의 한자를 조합해 가명으로 선행을 베풀었다. ‘순치즈란’이란 뜻은 순리에 맡겨라라는 뜻이다.

지난 27일에는 닝보시 자선총회 앞으로 ‘란순(然?)’이라는 가명으로 85만위안(약 1억5000만원)의 영수증을 첨부해 편지로 보냈다.

이 기부자는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등 신원을 밝히지 않고, 또 존재하지 않는 주소를 기입한 채 지난 1999년부터 19차례에 걸쳐 돈을 입금했다.

한번 입금할 때마다 몇 만위안에서 몇 십만위안을 보냈고, 그 액수는 매년 증가했다.

이 공로를 기리기 위해 순치즈란이라는 이름의 기부자에게 2015년도 제9회 중화자선상(中?慈善?)을 수여했다.

닝보시 자선총회 측은 소외계층과 지역 장학금 사업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기부천사네요”, “이름을 안 밝히다니 대단하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등 입을 모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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