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성산 기자] 중국 청두(成都)시 근교에서 ‘사랑의집 동물보호중심’이라는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며 4000여마리의 유기견와 600여마리 유기묘를 돌보고 있는 67세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중국 시나 웨이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18년 동안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봐왔다. 그녀는 평소 “내가 지금 받고 있는 부담감은 누구도 모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5000여마리 개와 고양이가 하루 두끼, 그리고 일 도와주는 직원 15명의 월급까지 더해 한달 지출액이 20만위안(한화 36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많은 동물 애호가와 기업들이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고. 18년 동안 그녀는 자신의 운영중인 가계도 팔았고 동물보호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몇 백만위안이란 돈을 썼다.

그럼에도 그녀는 센터에 오는 모든 동물에게 직접 이름을 지어주고 최대한 따뜻하게 보살폈다. 이 곳으로 오게 된 동물들 대부분이 다들 아픈 기억이 있어서다.

그녀는 “내나이가 곧 70이다. 허리도 이젠 많이 아프고 빨리 후계자를 찾아야 되는데 아직 찾지를 못해서 힘들다”며 “(후계자를 찾고 있는데) 책임이 막중해서인지 다들 선뜻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이 일을 할 것 같지만 만약에 문을 닫게 되면 많은 동물들이 죽게 될것 같다”고 걱정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저도 도우러 갈게요”, “꼭 후계자를 찾으실 거에요”등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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