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올 상반기 ‘짜장라면’이 라면업계를 휩쓴데 이어 하반기에는 ‘짬뽕라면’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뚜기와 팔도가 관련 제품을 먼저 출시한 가운데 업계 1위 농심까지 가세하며 짬뽕라면 전쟁을 예고했다.
농심은 16일 정통 중화풍 고급 짬뽕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맛짬뽕’을 출시했다. 농심은 ‘짜왕’을 먼저 출시해 짜장라면 열풍을 주도했지만 짬뽕라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농심보다 앞서 오뚜기가 지난달 ‘진짬뽕’을 출시하며 판을 키웠고 뒤를 이어 팔도가 ‘불짬뽕’을 출시했다.
농심은 ‘짜왕’에 이어 ‘맛짱뽕’에도 자사의 야심작인 ‘3mm 굴곡면’을 사용했다. 다만 맛짬뽕의 면발에는 홈이 파여 있으며 굴곡 형태의 면 단면 사이로 짬뽕 국물이 잘 배어들게 했다.
또 정통 중국집의 불맛을 구현하기 위해 면발뿐 아니라 스프에도 신경을 썼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중화요리용 팬인 ‘웍(wok)’의 원리를 이용한 고온쿠커로 200℃ 이상의 온도에서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를 볶아 불맛을 낸 후 각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해 분말화 했다. 여기에 마지막에 넣는 별첨으로 ‘야채볶음풍미유’도 추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의 빅히트로 굵은 면발 제품이 올해 라면업계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면서 “정체된 라면 시장에 ‘맛짬뽕’으로 또 한 번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짬뽕라면 시장은 약 1195억원(닐슨코리아 기준) 규모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짬뽕라면 브랜드는 총 13개(PB제품 포함)다.
<사진=짬뽕라면 제품들. 각 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