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내일은 고3 수험생들을 포함한 온 국민이 하루 종일 긴장하는 날이다.


짧게는 고등학교 3년, 길게는 초·중·고 12년 동안 갈고 닦았던 학업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학벌이 중요시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들의 인생을 어느 정도 판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시험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쉬운 수능이 예상되므로 수험생들이 큰 부담을 느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부터 9월 모의평가, 그리고 본 수능까지 일관된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의 계획대로라면 고난이도 문제는 줄어든다. 그러나 1~2문제를 틀릴 경우에도 등급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실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시험장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 동안 새로운 문제를 접하기보다는 기존 모의고사 등에서 실수가 잦았던 유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6·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난이도의 기준이 되므로 꼼꼼히 확인하면서 1년동안 치렀던 각종 모의고사 문제도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를 다시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능에서 EBS 교재 연계 출제율은 70%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어·영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에 수록된 지문들이 올해 수능에도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은 국어영역 공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국어영역이 1교시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영역에서 막히지 않아야 시험을 치르는 동안 자신감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 국어의 경우 문법문제가 등급을 판가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6.12%·B형 1.29% ▲수학 A형 1.17%·B형 4.11% ▲영어 4.64%에 이를 정도로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쉬운 수능에 따른 변별력 논란에 대해 “최상위권 학생들뿐만 아니라 60만 수험생 전체를 함께 봐야 한다”면서 ?“공교육 정상화의 일환으로 6·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는 일부 대학에서 변별력 확보에 문제가 있다며 보도가 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측으로 보고가 된 사항은 현재까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장모(52)씨는 “고3 딸이 1년 내내 허리가 좋지 않아 공부하는데 많이 힘들어했다”면서?“내일 무사히 시험만 잘 치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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