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지난해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 중 의약품 생산이 가장 왕성했던 기업은 한미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의 20%를 R&D에 투자한 한미약품의 지난해 의약품 생산액은 총 5837억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종근당(5425억원) ▲동아ST(5308억원) ▲녹십자(5284억원) ▲대웅제약(5081억원) 순으로 의약품 생산액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의 의약품 생산액은 총 7조626억원으로 전년(7조3532억원) 대비 4%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1% 줄어들었다.


팜스코어 관계자는 “의약품 생산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대다수의 제약사들이 자사제품 연구개발보다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도입품목(상품) 판매에 집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매출액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 자체 의약품 개발보다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품목 판매에 치중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2.8%까지 치솟았다.


자체 의약품 생산액은 2010년 4092억원에서 지난해 3456억원으로, 최근 4년 사이 15.5%가 감소했다. 유한양행의 상반매출액 기 대비 R&D 투자 비중은 5.9%였다.


한편 상위 20개 제약사중 지난해 기준 의약품 생산액이 감소한 제약사는 10곳, 증가한 제약사는 10곳으로 집계됐다.


<사진=팜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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