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조희팔(58)이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았던 전직 경찰관이 검거됐다.

30일 대구지방경찰청은 경찰에서 파면된 후 조희팔 다단계 업체에서 재정담당 전무 겸 총괄실장을 맡아 사기행각을 방조한 혐의(사기방조)로 전직 경찰관 임모(48) 전 경사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 2007년 6월 대구지방경찰청 수사 2계에 근무하다 당시 뇌물 800만원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직에서 파면된 뒤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의 소개로 지난 2007년 5월부터 조씨의 다단계 업체에서 일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월 500만원을 받으면서 경찰에 고소·고발이 들어가면 수사 진행사항을 파악해 조씨 일당에게 보고하는 등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또 지난 2008년 8월 당시 강태용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로 받은 6억600만원을 은닉하고 세탁한 혐의가 밝혀져 지난 2013년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추가로 확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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