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16년만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당시 범행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다 유가족들이 이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맞지 않다.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 화장실에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22살 조모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조씨는 목과 가슴을 흉기에 찔린 상태였으며, 10대 미국인 두 명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 중 한 명인 에드워드 리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2년 만에 무죄판결이 났다.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또 다른 한 명인 아더 존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했다.

패터슨은 출국정지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지만 검찰은 미국 당국의 협조로 패터슨을 미국에서 다시 체포해 국내로 송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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