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종편방송 3년 동안 광고매출 211%, 협찬매출 3121% 급증해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최근 방통위가 의결한 방송통신발전기금 면제기간 1년 연장, 최초징수율 0.5% 인하는 부당한 특혜라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천 부평갑)이 국정감사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4 지상파·종편 방송사업자 광고 매출 내역’에 따르면 같은 기간 종편방송 4사의 3년간 광고매출은 211% 증가한 반면, 지상파 3사는 2011-2014 3년 동안 광고매출이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TV조선은 2011년 광고매출이 76억원에 불과했으나 3년 후인 2014년에는 724억원으로 853% 급증했다. 채널A의 광고매출도 2011년 53억원에 불과했으나 3년 후인 2014년에는 403억원으로 660% 급증했다. MBN의 광고매출도 3년동안 633% 급증했으나 JTBC는 같은 기간동안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지상파방송인 MBC의 광고매출은 2011년 5971억원 이었으나 2014년 446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SBS의 광고매출도 2011년 5280억원 이었으나 2014년 4408억원으로 17% 감소했다. KBS 광고매출도 같은 기간동안 13% 감소했다.

2011-2014 지상파·종편 방송사업자 협찬매출액을 보면 종편과 지상파의 명암이 더 엇갈린다. 종편방송 4사의 지난 3년간 협찬매출은 3121% 급증한 반면, 지상파 3사는 2011-2014 3년 동안 협찬매출이 겨우 1% 늘었다.

JTBC의 협찬매출은 2011년 5억원에 불과했으나 3년 후인 2014년에는 307억원으로 무려 6040% 급증했다. TV조선의 협찬매출도 2011년 9억원에 불과했으나 3년 후인 2014년에는 249억원으로 2667% 급증했다. 채널A의 협찬매출도 2011년 15억원에 불과했으나 3년 후인 2014년에는 270억원으로 1700% 급증했다. MBN의 협찬매출은 2013-2014 1년동안 13% 늘었다.

반면 지상파 3사는 2011-2014 3년 동안 협찬매출이 겨우 1% 늘었다. KBS의 협찬매출은 같은 기간동안 779억원(2011년)에서 2014년 874억원으로 12% 늘었다. MBC의 협찬매출은 2011년 656억원에서 2014년 584억원으로 11% 줄었다. SBS의 협찬매출은 2011년 843억원에서 2014년 848억원으로 1% 증가했다.

광고와 협찬매출 급증에 힘입어 2011-2014 종편방송들은 초기 투자에 따른 적자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JTBC는 2012년 -13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872억원으로 손실을 줄였다. TV조선은 2012년 -5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당기순손실을 -121억원으로 줄였다. MBN도 2012년 -2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순손실을 -85억원으로 줄였다. 채널A도 2012년 -6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14년 당기순손실을 -84억원으로 줄였다.

반면 지상파 3사는 광고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KBS는 2012년 영업손실이 ?380억원이었으나 2014년에는 ?455억원으로 증가했다. MBC는 2012년 영업이익이 152억원이었으나, 2014년에는 ?2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BS도 2012년 4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4년에는 ?1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3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문 의원은 “2011-2014 종편방송 매출 및 순손익 내역을 보면 같은 기간동안 종편방송들이 경영수지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종편방송에 대한 방송통신발전기금 면제기간을 1년 추가 연장, 최초 분담금 징수율 0.5% 인하는 부당한 특혜”라고 질타했다.

이어 “방송사들은 방송 광고 매출액에 따라 국가에 내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준조세로 인식하고 방발기금을 줄이기 위해 협찬을 선호하고 있다”며 “방통위는 방송사들의 협찬광고 악용과 기업들의 프로그램 영향력 행사를 차단할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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